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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조인성-박명환, 연봉 테이블 온도 차 극심


[일간스포츠 허진우] 


올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계약이 끝난 LG 포수 조인성(35)과 투수 박명환(33)의 스토브리그 온도차가 극심하다.

데뷔 최고 활약을 펼친 조인성은 대폭 인상이, 부상과 부진에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 박명환은 대폭 삭감이 기다리고 있다. 구단과 한차례 연봉협상테이블에 앉은 둘이 제시받은 내용도 크게 다르다. 그러나 둘 모두 재계약까진 쉽지 않다.

LG는 조인성과의 계약이 '특수한 경우'라며 해법을 찾고 있다. 조인성은 2008년 계약기간 '3+1년'에 FA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일정 옵션을 채우면 '+1년'이 자동연장되고, 반대인 경우는 구단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조인성은 옵션을 채우지 못했지만 마지막해인 올시즌 전경기 출장하며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야구 포수 한시즌 최다타점과 구단 역대 한시즌 최다타점 기록을 세웠다.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올시즌 최고포수로 공인받았다. '+1년' 계약 칼자루가 조인성에게 넘어간 셈이다.

LG는 '+1년'이 FA계약 연장에 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따로 챙겨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연봉 인상으로 대체하려고 하나 입장차가 크다. 조인성은 신연봉제도에서도 월등한 타자고과 1위지만 FA계약자로 분류됐다. 조인성은 구단 입장만 확인한 채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박명환은 이번 겨울이 몹시 춥다. FA 첫해인 2007년 10승으로 제몫을 했지만 이후 3년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시즌도 부상에 발목잡혀 15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6.63에 그쳤다. FA 조건을 채우지 못해 LG와 1년 계약을 해야 한다.

박명환도 성적 책임감을 느끼며 대폭 삭감을 각오하고 연봉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삭감폭이 예상외로 컸다. 고개를 숙인 박명환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구단측 제의대로라면 박명환은 내년 1월31일까지 계약을 하지 않으면 받는 보류수당보다 못한 금액을 받게 된다. 2008년 김동수(히어로즈)가 기록한 73.3% 연봉 삭감율을 넘는 역대 최고 삭감율 불명예도 쓴다. 구단은 연봉제시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재기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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